라이프로그


오늘의 SF 걸작선 / 데이비드 하트웰 편집 / 황금가지 (2004) 책들

.

the Year's Best Sci-Fi 8 / David G. Hartwell (2003)


<천국에서 / 브루스 스털링 (in Paradise / Bruce Sterling (2002))>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감시하는 사회. 배관공인 주인공은 공항에서 여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여인도 주인공에게 반한다. 여인은 일행을 빠져나와 주인공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곧 경찰이 들이닥치고 그들은 위기에 빠진다. 결국 그들은 감시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걸어서 로스앤젤레스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10일만에 경찰에게 잡히고 이들은 스페인어를 하며 멕시코에서 넘어온 척 한다. 결국 미국에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멕시코로 가기로 마음먹은 그들이지만 행복해 한다.

ㅇㅇ. 굳


<슬로 라이프 / 마이클 스완윅 (Slow Life / Michael Swanwick (2002))>
타이탄 행성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주인공 일행. 행성은 원시 지구와 닮아 있지만, 그 반응속도가 매우 느려 연구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그러던중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잠에 빠지고 그곳에서 다른 의식과 조우하여 대화를 하게된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기계 고장으로 죽음과 직면하게 되고 그 와중에 끊임없는 외게 생명체와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 그러면서 외계 생명체가 주인공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봄으로써, 실제로 '슬로우 라이프'는 지구에 사는 우리라는 것 또한 알게된다.


<방랑자의 시 / 엘리노어 아너슨 (Knapsack Poems / Eleanor Arnason (2002))>
남성, 여성, 중성인 여러 성별의 개체가 모여 하나의 자아를 형성하는 주인공. 특별한 재능이 없어 방랑시인이 된다. 여행중 기형적으로 자아가 하나만 남은 아이를 줏어서 키우게 되고 여행중에 남성만 있는 자아, 여성만 있는 자아를 만나며 우여곡절을 겪는다. 결국 어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평안하게 살아간다.


<도라도에서 / 제프리 A. 랜디스 (at Dorado / Geoffrey A. Landis (2002))>
위상차 게이트 근처의 항구에 사는 주인공. 곧 남편이 탄 우주선의 사고소식이 전해오고 남편의 시체를 확인한다. 그리고 남편이 떠나기 전에 남편이 여기저기 다른 항구에 많은 부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싸웠던 사실을 떠올린다. 망연자실하여 일하다가 술집에서 남편을 만난다. 위상차 공간의 시차로 인하여 앞으로 죽게 될 남편을 만난 것. 하지만 시간의 왜곡을 피하기 위해 이를 말할 수는 없다. 그녀는 남편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한다.

오~


<실러캔스 / 로버트 리드 (Coelacanths / Robert Reed (2002))>
4개의 작은 이야기들. 연사는 인류가 변화하여야 한다고 연설한다. 문명의 테두리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문명의 쓰레기를 줏어서 생활한다. 이를 문명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이가 있다. 그리고 매우 미세한 상태로 살아가는 존재가 나타나 살기위해 발버둥친다.

뭔말이냐.


<철새 이동 경로의 수정 / 켄 워턴 (Flight Correction / Ken Wharton (2002))>
갈라파고스 군도의 어느섬에 우주 엘리베이터가 세워지고, 갑자기 철새의 이동경로가 바뀐다. 이를 엘리베이터의 자기장 때문이라고 생각해낸 주인공은 자기장을 따라 비행하는 비둘기를 이용해 자기장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구두 / 로버트 셰클리 (Shoes / Robert Sheckley (2002))>
영리한 컴퓨터가 내장된 구두. 쓸데없이 여기저기 끼어들어 일을 만들자 주인공은 구두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넘겨버린다.

ㅋㅋ 비서면 비서답게!


<다이아몬드 검사기 / 찰스 셰필드 (the Diamond Drill / Charles Sheffield (2002))>
외계의 행성에서 다이아몬드 및 기타 광물의 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주인공은 다이아몬드 반입이라는 이유로 신고를 당해 조사를 당한다. 그러나 조사결과 무혐의처리 되어 무사히 세관을 통과한다. 사실은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다이아몬드가 아닌 다이아몬드 비슷하게 생긴 광물을 밀수중이었던 것. 사람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조사를 하면 다른 변수에 대한 고려 정도가 줄어든다는 맹점을 이용함.


<안사락 족의 계절 / 어슐러 K. 르귄 (the Seasons of the Ansarac / Ursula K. Le Guin (2002))>
안사락족은 1년은 북쪽에서, 1년은 남쪽에서, 다시 1년은 북쪽에서 생활한다. 그들의 1년은 지구의 24년이다. 이런 자연 친화적인 상태로 생활하다 외부의 진화된 종족이 그들에게 지식을 주려 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이 본능에 의거한 동물같은 행동이었다고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곧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외계 종족을 내쫒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향유한다.

르귄은 세계관은 열심히 만들어주시긴 하지. 오멜라스 스똴~


<A. E. 반보그트를 위한 몇 마디 친절한 말 / 리처드 체딕 (a Few Kind Words for A. E. Van Vogt / Richard Chwedyk (2002))>
시다! 시가 나타났다!

+_+;;


<후광 / 찰스 스트로스 (Halo / Charles Stross (2002))>


<나는 그 빛을 보았다 / 테리 비슨 (I Saw the Light / Terry Bisson (2002))>


<미술관에서 보낸 어느 한가한 하루 / 앨릭스 M. 델라모니카 (a Slow Day at the Gallery / Alyx M. Dellamonica (2002))>


<에일로라 / 폴 디 필리포 (Ailoura / Paul Di Filippo (2002))>


<모든 정령의 이름들 / J. R. 던 (the Names of all the Spirits / J. R. Dunn (2002))>


<할머니 / 캐럴 엠슈윌러 (Grandma / Carol Emshwiller (2002))>


<사막의 눈 / 닐 애셔 (Snow in the Desert / Neal Asher (2002))>


<단일체 / 그렉 이건 (Singleton / Greg Egan (2002))>


<게로포드 / 로버트 오노파 (Geropods / Robert Onopa (2002))>


<내세 / 잭 윌리엄스 (Afterlife / Jack Willamson (2002))>


<화성의 수호자들 / 진 울프 (Shields of Mars / Gene Wolfe (2002))>


<특허권 침해 / 낸시 크레스 (Patent Infringement / Nancy Kress (2002))>


<침묵하는 성채의 타락한 마녀 / 마이클 무어콕 (Lost Sorceress of the Silent Citadel / Michael Moorcock (2002))>





[서평]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 강병욱 책들 - 서평

.

간단히 말해서 이 책이 괜찮은가, 아닌가.
도움이 되는가 안되는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가. 이게 중요한거겠죠.

결론은 어느정도 괜찮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엔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여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본다.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개미'라고 불리는 우리 주변의 주식 투자자들 중에는 이익을 봤다는 사람들보다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첫째로 자금력의 문제가 있겠고, 둘째로 정보력의 문제가 있겠고, 셋째로 분석력의 문제가 있다.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큰 자금력은 개인이 감당할 수 없으니 접어두고, 관련업게 종사자들이 아닌 개인투자자들의 정보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접어두고, 그렇다면 분석력만이 남는다.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을 분석하여 가장 이상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손해를 이익으로 이끄는 방법이다.

이 책은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시장을 분석하고, 수치적인 것들이 아닌 정성적인 것들을 각자 나름대로 평가하고, 그 후에 각각의 기업들의 여러 재무제표를 활용해 기업의 현황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런것들을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HTS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알려준다.

이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HTS의 내용을 활요해서 기업을 분석하고 본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별후에, 시장분석을 통해서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고려하고, 경기지표와 주가 흐름과의 관계를 참고하여 매도 타이밍까지 고려하면 꽤나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 갈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에 필요한 여러 내용들도 충분히 담겨 있고, 그 이유도 친절히 설명해주어서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주식이란게, 아무리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는 해도, 단기적인 투기성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임에는 분명하다. 장기적인 투자만 할거면 굳이 주식이 아니어도 많은 것들이 있고, 또한 상장주가 아닌 비상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수익이 높을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기적인 투자시 유의점이라든가 흐름의 분석등의 내용도 어느정도 알려주는 것이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정보를 주는게 아닐까싶다.


이러한 분석이 모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를 돕는 발판이 되고, 그러기에 충분히 유익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 것 같다.

[서평]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로저 젤라즈니 책들 - 서평

.

이건 사랑 이야기다.
시대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여러 환경도 다르지만, 결국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다.

이 작품은 총 17편의 단편으로 되어 있다(현재는 계약문제로 1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작품들은 사랑이라는 주제안에서 각각의 특색을 가득 담고 있다. 또한 작가 특유의 문체적 특성도 지니고 있다. 신화적인 묘사와 남성적인 작풍.

첫번째 작품 '12월의 열쇠'는 신화적 이미지가 가득한 작품이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스케일이 엄청난 작품이기도 하다. 수많은 환경중에 하나의 환경에 특화되어 조작되어 태어난 주인공 일행이 자신만의 낙원을 찾고, 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라질지도 모르는 기존 종족과의 관계. 피지배 종족에 대한 연민, 무조건적인 사랑이랄까. 운명을 알지만 이를 묵묵히 받아드리는 마지막은 정말 감동적이다.

두번째 작품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은 외부의 공포가 내면의 공파로 되살아나 이를 극복하고 과거의 사랑도 쟁취하는 주인공의 멋진 모습이 담겨있다. 거대한 자연의 일부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싸워 이기는 이러한 양상은 여러 작품에서도 많이 보인다.

세번째 작품 '악마차'는 사물을 의인화하여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가 드러난다. 특히 젤라즈니의 첫 단편인 '수난극'에서도 드러난 차에 관한 작가의 관점과, 차의 여성화등을 통한 작가의 사상을 느낄 수 있다.

네번째 작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상당히 복잡한 작품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세상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종교를 통해 사라져가는 종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이 사랑에 배신당하는, 의미를 잃은 목적만 달성한 주인공의 마지막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다섯번째 작품 '괴물과 처녀'는 처녀를 산제물로 바치는 관습속에서 불합리함을 깨달아가는 모습을 짧게 그리고 있고,

여섯번째 작품 '이 죽음의 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남성성과 그 안에서 잠자는 여성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쓸데없는 노력의 부질없음 또한 한켠에서 나타내고 있다.

일곱번째 작품 '수집열'에서는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구도를 보여주며

여덟번째 작품 '완만한 대왕들'은 현명하지 못하며 세상의 변화에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위정자와 그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를 나타낸다.

아홉번째 작품 '폭풍의 이 순간'은 사랑의 아픔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으며,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린 일임을 보여준다.

열번째 작품 '특별 전시품'은 인정받지 못하는 예술가가 스스로가 작품이 되버린 상황속에서 사랑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열한번째 작품 '성스러운 광기'는 사소한 다툼이 큰 결과를 만들어낸 상황을 되돌려 불행을 극복함으로써 순간순간의 판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열두번째 작품 '코리다'는 투우소의 의인화로 우리가 고통스러울때 신에게 느끼는 감정을 죽어가는 소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열세번째 작품 '사랑은 허수'에서는 시지푸스 신화를 재해석하면서 작가 특유의 남성적인 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열네번째 작품 '화이올리를 사랑한 남자'에서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사랑, 인간성, 기계 등의 소재들과 결합하여 사랑을 잃고, 목적을 잃고 슬퍼하지만, 자신의 감정의 표현에 서툰 오늘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열다섯번째 작품 '루시퍼'에서는 옛걸을 잃어버린 시대에 과거를 추억하며 자그마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그려내고 있다.

열여섯번째 작품 '프로스트와 베타'는 인간이 멸망하고 다시 인간이 생성되는 기원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러면서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열일곱번째 작품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에서는 기존의 아서왕 신화를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표현해 냈다.


대충 각 작품들에 대한 정말 가벼운 줄거리와 정말 가벼운 느낌을 닮았지만, 이로써 작품을 표현하기는 너무 부족하다. 특히나 젤라즈니는 화려한 글솜씨로 상황을 묘사하는 능력이 정말 특출나기 때문에(간혹 말장난만 하면서 재능을 낭비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보는 내내 긴장감이 가득했고 책에서, 내용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인과의 다툼을 '성스러운 광기'를 되새기며 극복한 적도 있으니;; ㅎㅎ


뭔가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여러 부분에서 익숙하지 않지만 사랑 그 이유만으로 가슴 먹먹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읽으면 된다.


덧 : 현재 발간되는 책은 마지막 두 단편 '프로스트와 베타'와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가 빠져있는 편집본이다. 캐멀롯은 그렇다쳐도 '프로스트와 베타'의 경우 정말 놓칠 수 없는 수작이므로 오프라인 서점을 뒤져 이 두 단편이 있는 작품을 찾던가, 시공사에서 나온 '내이름은 콘래드'의 권말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서평] 카페 드 유럽 / 류상원, 변수영 책들 - 서평

.

내년에 파리로 여행갈 일정이 잡혀 있었다. 파리하면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곳. 많은 관광지도 있지만 계절을 즐기는 사람들과 관광객으 북적대는 곳. 유행의 진원지. 뭔가 보람찬 여행을 위해 이것저것 기웃거리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래. 파리하면 카페지!

이렇게 이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이 책은 커피를 사랑하는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지로 유럽을 택해 80일동안 유럽 곳곳의 카페를 돌아다니며 느낀점을 써내려간 컨셉있는 여행 에세이다. 여행지는 영국에서부터 마지막으로 프랑스까지. 10여개국을 돌며 각각의 카페에 들려 장소를 느끼고 맛을 느끼고 사람을 느낀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리고 멋진 사진들. 커피에 관한 이야기라고 커피와 카페만 주구장창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멋진 풍경을 멋지고 낭만적으로 담아두고 있다. 겨울의 차갑지만 따스한 느낌의 사진들을 말이다.

나도 물론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작가처럼 알고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씁쓸한 맛 뒤에 살며시 담긴 달콤함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멋진 카페들과 그들이 표현해내는 맛과 향은 나의 구미를 자극하고, 여행시 꼭 들러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가지가 있었다. 일단 커피가 만들어지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조금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유럽의 카페라는 장소가 우리에게 주는 분위기 때문에 선택했을 수도 있고, 그러한 사람들에게 주구장창 커피 얘기만 하기 전에 커피는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되며 어떤 환경이 중요하고 맛과 향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정도의 개괄적인 설명을 서두에 알려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정을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또 너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만 드신 것은 아닐까. 아무리 작가가 생각하기에 카페의 맛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라지만, 모든 카페에서 이 두 종류만 마시고 그 평을 한다는 것은 너무 단조롭지 않나 싶다. 카페라면 나름대로 자랑하는 메뉴가 있을 수도 있고, 굳이 커피가 아니라 다른 차 종류도 많을지언데, 너무 목적이 분명하여 획일화되진 않았나 싶다. 이러한 경향은 책 전반에 고루 드러난다. 이탈리아 찬양이 그것이랄까. 에스프레소의 원조라는 타이틀아래 모든 것이 최고인 듯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프랑스에서는 커피맛에 대한 내용 보다는 분위기만을 묘사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책이 많은 매력을 가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에스프레소가 아닌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다음에는 꼭 에스프레소를 마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이쁜 사진들을 보면서 너무 멋지다는 생각,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으니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양 엄지를 치켜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다.



카페 드 유럽 / 류상원, 변수영 / 북카라반 (2011) 책들

.

Cafe de Europe


신혼여행으로 유럽으로 80일간의 여행을 떠나며 곳곳의 카페를 탐방하며 그 감상을 적은 목적여행기. 커피 시음 내용이야 '신의물방울'같은 스타일이 되놔서 별 볼 것은 없지만, 이쁜 카페 사진과 근사한 풍경, 여러 카페와 커피에 대한 정보는 꽤 좋다.

굳굳.




1 2 3 4 5 6 7 8 9 10 다음